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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규탄...나라걱정에 촛불든 시민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규탄...나라걱정에 촛불든 시민
  • 선데이광명
  • 승인 2023.09.0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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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30일 저녁, 철산상업지구에서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규탄과 윤석열 정부의 방조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광명시 85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치권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졌다.
비가 내리는 30일 저녁, 철산상업지구에서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규탄과 윤석열 정부의 방조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광명시 85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치권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졌다. (사진 광명시민신문 신성은 기자)

 

“유진아! 혜린아! 태오야! 민채야!"

"내 사랑하는, 우리 마을 아이들 너희들을 지켜주고 싶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우리는 민주시민입니다. 우리 함께 힘을 모아서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고 모두 죽어가는 생태계를 되살려냅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30일 저녁, 철산상업지구에서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규탄과 윤석열 정부의 방조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광명시 85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치권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졌다. 정하준 진보당 광명지역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난타 및 노래공연,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팩트체크, 시민연대발언, 시민자유발언, 선언문 낭독 등으로 이루어졌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광명 갑·을 지역위원회와 양이원영 국회의원실, 정의당 광명시지역위원회, 진보당 광명지역위원회, 오희령·이형덕 광명시의원이 참석하여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승봉 SDG더나은세상 상임대표는 취지 발언을 통해 85개 단체가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여 집회를 하게 되었다면서 촛불문화제의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일본이, 생존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면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이 땅에 해를 가하려는 악마적인 세력들을 다 쫒아내는 힘으로 커질 것이라고 힘을 불어 넣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괴담’으로 치부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시민들에게 풀어주는 팩트 체크 시간도 마련되었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총괄대책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이원영 국회의원은 괴담으로 치부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 했다.

‘방류하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마셔도 될 만큰 안전하다?’

생활용수로 쓰자는 일본시민들의 질의에 일본정부는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는 오염수라서 적극적으로 피폭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대한민국 정부 제작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홍보자료’

‘일본 오염수 중 삼중수소(1,500Bq)는 커피(4,900Bq) 바나나(6,000Bq) 보다 훨씬 적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환경부의 먹는 물 기준에는 삼중수소는 6Bq/L인데, 커피와 바나나에 방사능 물질이 있다면 먹지 못하게 하고, 판매 중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정부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IAEA에서 검증을 해주었다?’

IAEA보고서는 깡통 보고서!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오염물질을 잘 제거하는지 검증하고, 처리된 오염수가 일관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이에대한 검증은 없다. 우리정부는 ALPS가 10년간 8번 고장 났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46번 고장 났으며 고장난 상태로 가동되기도 했다.또한 처리된 오염수의 농도가 일정하지 않고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외에도 양이 의원은 런던의정서 위반 문제도 제기하였다. 일본정부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뿐만 아니라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도 바다에 버리지 못하도록 1996년 런던의정서 개정에 앞장섰다. 하지만, 지금 일본정부는 런던의정서를 위반하고 있으며, 10월 런던 협약에서 이 건이 정식 의제로 채택되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국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을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는 국제해양법 194조 위반이며, 제소할 수 있지만 제소는 국가만 할 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여러나라 국제변호사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발언에 나서 정인애 광명경실련집행위원은 마을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사랑하는 이웃들과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해 참여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마음 속에 있는 촛불을 들어 무자비하고 강팍하고 인두겁을 쓴 정부의 악랄한 행위를 묵과하지 않고, 나라와 우리세대 다음 세대를 지켜내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학부모는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는 문제 없다면서 급식의 수산물을 늘리려 한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냐고 물었다. 수산물 안전성을 이야기 하면서, 방사능 검사 예산은 작년과 차이가 없는 시점에 학부모들은 걱정되고 화가 난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한, 바다의 수산물이 걱정없이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지켜나가자고 촉구했다.

발언에 나선 고등학교 선생님은 아이에게 바다에서 생산된 물고기를 먹일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조금만 위험해도 불안한 것이 국민이라고 말했다. 세금을 들여 국민들에게 안전하다고 먹고 마셔도 된다고 홍보영상을 만들어 일본 편을 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정부냐며, 요즘이 제2의 경술국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교사로 아이들과 환경문제인 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다고 말했다.

광명YMCA 볍씨학교 김소연 교사는 제 앞을 살아간 수많은 사람들의 후손으로, 제 뒤를 살아갈 수많은 이들의 조상으로 자리에 섰다면서 마실 물이 되고 먹을 음식이 되고 수영할 곳이 되고 흘릴 눈물이 될 바다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는 우리 몸에 독극물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일본 정부의 핵폐수 방류 중단을 요구했다.

[후쿠시마 핵폐수 반대 광명시민행동]은 대표자회의를 통해 자발적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며, 시민홍보를 통해 참여 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사회문제에 적극 대응하며, 일본과 정부에 대한 광명시민들의 분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