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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무덤 파면 네■들 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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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데이광명
  • 승인 2019.03.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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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차량기지 이전 주민설명회, 찬·반 양측이 대립각만 확인한 채 ‘무산’
구로차량기지 이전 주민설명회, 찬·반 양측이 대립각만 확인한 채 ‘무산’
구로차량기지 이전 주민설명회, 찬·반 양측이 대립각만 확인한 채 ‘무산’

 

국토교통부가 강행하려던 구로차량기지 이전 주민설명회가 찬·반 양측이 대립각만 확인한 채 무산됐다.

25일 국토부는 오전 10시에 일직동 LH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과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반대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밤일마을 대책위원회’ 주민 150여 명이 설명회장인 2층 입구를 점거하고 농성하면서 이날 설명회는 결국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장에 모인 주민들은 찬성·반대 의견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며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차량기지가 들어설 밤일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한 가운데 시민들은 대체로 차량기지 지하화, 신설역 추가, 일반전철 등 광명시의 요구조건 수용을 전제로 한 조건부 찬성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다만 노온사동차량기지 직접관련 주민대책위원회(원노온사, 능촌, 사들, 장절리), 하안주공카페 등 찬성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반대 주민들은 “국토부가 광명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구로구의 혐오 시설을 광명으로 옮기려 한다”라며 “시민을 무시한 사업 강행에 반대하며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은 주민설명회를 거부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으로 반대 주민들은 “차량기지 지하화, 전철역 5개, 셔틀전철이 아닌 일반전철 등의 요구조건이 수용되면 고려할 수 있다”라며 조건부 수용 입장을 전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왜 우리에게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는데 왜 방해하냐”며 “설명회를 빨리 진행하라”라고 거칠게 맞섰다.

이날 찬·반 양 측 사이에서 1시간 가냥 고성이 오갔지만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천홍식 국토부 사무관은 “4월 19일까지 공람 기간에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오늘 설명회는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에 따른 절차로 무산됐다고 해도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라며 “이미 전체 사업비가 1조 넘은 상황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또 진행해야 하는 차량기지 지하화, 추가역 신설 등의 반대 측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구로구 주민설명회, 구이역 신설, 경부선 지하화 요구
구로구 주민설명회, 구이역 신설, 경부선 지하화 요구

구로구 주민설명회, 구이역 신설, 경부선 지하화 요구

한편 이날 오후 2시에 구로구민회관에서 진행된 구로구 주민설명회에는 ‘구이역 신설’, ‘경부선 지하화’ 등 주민 요구와 함께 “선거철이 돌아왔다. 기지창 이전 속고만 있을 수 없다”는 말뿐인 성찬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광명시가 찬반 의견이 엇갈리며 민민 갈등 심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먼지와 소음, 진동을 발생시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기지창 이전이라는 구로구 지역 숙원 사업의 현실화에 놓인 구로구 주민들의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