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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력 목사의 “도시 속 생태 스토리”
박종력 목사의 “도시 속 생태 스토리”
  • 선데이광명
  • 승인 2019.02.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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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생태 에세이 출간

저자 | 박종력 목사

1964년 충남 보령 출생.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중학교를 겨우 졸업 한 후 어린나이에 구로동 수출공단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활 전선에 나섰다. 하지만 공장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결국 귀향, 16세부터 아버지와 같은 광부로 일하게 되면서 그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탄광 막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생사의 기로에서 사투, 알 수 없는 고통의 질병 그리고 투병의 시간, 산업체 야간 고등학교 입학으로 뒤늦은 학교생활, 호텔전문대학에서의 대학생활과 결혼, 첫 자녀의 죽음, 동생의 정신병 등 결국 잘나가던 돈과 출세의 야망을 접고 봉사에 헌신하기로 결단을 내린다.

기독신학원과 총신대 선교 대학원 졸업 후 목회자의 길에 접어든 그는 1999년부터 도시 행복 공동체를 꿈꾸며 대은교회와 한국청소년멘토링연맹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현재 작은교회 목회자로 소외계층 봉사와 도시 생태 및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박 목사가 스스로 붙인 자연 닉네임은 ‘샘물’이다.

 

도시 속 생태 스토리

우리에게는 염려라는 게 있습니다.

보통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배울수록 도시에 살수록 염려, 걱정거리가 커집니다.  혹, 염려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나 염려, 걱정이 있습니다.

다만 그 처리하는 과정이 사람마다 다를 뿐입니다. 어떤이는 표가 안날정도로 쉽게 극복하고, 누군 근심이 되고, 다른이는 괴로움이 커서 주변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심한 홍역을 치룹니다.

주님께서 염려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아라"

"들의 백합화를 생각해보라"

"여기 들풀도 꽃 한 송이도 있다"

"까마귀를 생각하라"

한마디로 주님은 하찮은 자연 생명 속에 우리 염려, 근심, 괴로운 스트레스 극복의 은혜를 담으셨습니다. 식물은 단순히 우리에게 먹는 것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한 가지 더 올바른 기도를 포함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를 구하라"

그런데 우리 도시인들은 집과 마을에서 극히 일부를 남기고 풀, 꽃, 새도 다 쫓아내고 콘크리트로 덮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콘크리트 금 간 사이로 나오는 식물을 화단, 가로수나 심지어 공공건물 정원수를 쉽게 잘라 버리고, 수시로 뽑아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주신 자연 생명의 치유 순리도 진리도 역행하고 있습니다.

새 소리 듣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하찮은 꽃과 풀들로 정신을 정화하며, 이름 모를 꽃 한 송이로 웃음을 찾던, 잠시 돌아볼 마음의 여유조차도 아예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큰 맘 먹고 시간과 돈이 있어야만, 도시 콘크리트 숲을 떠나서 자연 생명을 가까이 하며 재충전 한다는 생각입니다.

일상에서 염려가 커지고 근심과 걱정 괴로움은 커지는데 스스로 극복할 힘은 그 치유 기간이 길어지니 극단적 선택이 늘어나고, 병이 늘어나는 것도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시나 노래 가사, 예술과 온갖 문화에서 추억을 나누던 이 자연 생명의 즐거운 동행이 점점 희박해져 갑니다.

우리 도시인들이여! 염려, 걱정 근심, 괴로움에서 너무 오래도록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자주 집 주변에서 노래하는 새소리를 찾아 나서곤 합니다. 이제 봄의 새싹이 오르면 자연 풀과 꽃을 찾아 가까이 하시고, 그들의 오묘함을 알고 친해집시다. 그렇게 더욱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도시가 깨끗함, 안전함, 편안함으로 온갖 열개의 공을 들인다면, 집 가까운 도시 속 자연 생명을 살리고 보존하는 일에 딱 하나만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와 후손을 위한 복이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20년 동안 교회를 섬기면서 흔히 말하는 성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개척부터 알코올중독, 정신질환, 장애, 무의탁 어르신과 음지 학생들과 씨름하는 것에서 못 벗어나고, 그 안에서 나름 작은 행복을 누려왔습니다.

그리고 큰 병까지 얻기는 했으나 감사도 많았습니다. 항암 약을 먹으면서 목회 때는 만질 수도 없었던 100만원이 넘는 월급 알바로 아내와 여행도하고, 공부도, 비싼 세탁기도 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도시 안에 더 작은 자연생명과 생태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소중하고 행복한 것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매우 극소수의 사람들이 도시생태에 관심 갖고 있음도 잘 압니다.

 

그래서 관심을 조금 더 보태고자 "현재 우리 도시에는 자연생명이 있는가? 있다면 어디에 얼마나 있으며 그것이 우리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 "라는 질문 던지게 됐고, "도시 속 생태 스토리"의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사진으로 담아 놓은 도시 자연생명을 에세이식으로 담아 봤습니다.

한편으로 저는 목회자이니 성경 시각으로 저술할까? 생각도 했으나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영화 한편보는 시간과 비용으로 만들었습니다.

광명 북앤드로잉서점, 로빈스커피점, 꿈꾸는별책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봉사단체 G2S2에 기부후원으로 구입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관심이 있으시면 오는 땅속 생명들이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난 3월 16일 경, "도시속 생태의 일상행복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