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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버렸으나 명분 잃은 안성환
이언주 버렸으나 명분 잃은 안성환
  • 선데이광명
  • 승인 2019.01.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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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환 시의원 바른미래당 전격탈당, 민주당 복당은 쉽지 않을 듯
내년 총선 열세후보군 반 양기대 전선 시동 거나
시기적 명분 잃고 이언주 배신, 철새정치인 낙인 따가운 시선
안성환 시의원 바른미래당 전격탈당, 민주당 복당은 쉽지 않을 듯 (사진 뉴스리얼 제공)
안성환 시의원 바른미래당 전격탈당, 민주당 복당은 쉽지 않을 듯 (사진 뉴스리얼 제공)

안성환 시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안 의원은 31일 오후 2시 광명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 당적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언주 국회의원과의 정치적 신의를 중요시한 선택에 의해 바른미래당에 소속되어 있었다”며 “그동안 고충과 의정활동에 한계를 겪어왔다”고 소외했다.

또한 “정치적 신의를 저버릴 수 없어 중도까지 왔으나 이언주 의원의 행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이 의원과 정치성향의 다름과 당적을 옮긴 대가로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활동이 가시밭길이 될지라도 시민을 대변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시민들을 위해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탈당과 관련 익명을 요구한 시의원은 “개인의 선택을 뭐라 할 수 없으나 민주당 복당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멘트를 날렸다.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열세에 놓인 후보군들이 반 양기대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 꼼수 행보의 시작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또한 이언주 국회의원의 후광을 얻어 시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안 의원이 이 의원을 버리는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시기적으로 명분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언주 의원이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자유한국당으로 부산 영도 출마 등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거나 지역구를 갈아타는 결정을 한 바 없어 안 의원의 이번 탈당이 이 의원에 대한 배신은 물론 시기적 명분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

안 의원이 정치적 신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를 지지하며 반 문재인 행보에 대한 사과 등 일언지하 말 한마디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민주당내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 가운데 불과 20개월 만에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무소속을 오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철새 정치인'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안 의원은 일단 무소속으로 남겼다고 밝히고 있지만 30일 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 주최 행사에 참석하고 행사 주최 측에서 배포한 보도 자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민주당 복당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나 사실상 복당은 어려울 것이라는 기류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