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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매달아 도살 노온사동 개, 전기봉 도살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에 팔려
목매달아 도살 노온사동 개, 전기봉 도살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에 팔려
  • 선데이광명
  • 승인 2021.08.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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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목매달아 도살하던 노온사동 개농장 개들...7월 고양시 용두동 개농장에 팔려
- 동물단체 카라, 도살장을 급습 개 33마리 구조
- 광명시, 농장주는 검찰 송치 조사 중...사인 간 매매 행정관서에서 개별적 확인할 수 없어
- 광명 멍사모, “시 행정 방관 속 가슴 아픔 결과” 공분...민원제기 1개월 만에 내놓은 답변에 개탄
목매달아 도살 노온사동 개, 전기봉 도살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에 팔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목매달아 도살 노온사동 개, 전기봉 도살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에 팔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개를 목매달아 도살해 공분을 샀던 노온사동 개농장 개들이 골프채로 때리는 도살자가 목격된 전기봉 도살장 고양시 용두동 개농장에 팔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와 광명시 반려인 모임 ‘광명 멍사모’ 등 회원들은 광명시의 방관이 나은 가슴 아픈 결과라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동물단체 카라(이하 ‘카라’)는 해당 농장주를 동물보호법, 가축분뇨법, 건축법, 하수도법, 폐기물관리법 등 위법사항을 명시하여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광명시 담당 공무원과 현장 위법사항들에 대한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지난 5월 수원지검 안산지청에서 ‘구약식’이 결정을 내리자 정식재판 탄원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카라는 “지난4월 개를 목매달아 도살하던 노온사동 농장주를 고발했지만, 광명시에서 행정 단속만 하고 방관하는 동안 농장주는 개들을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에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카라에 따르면, 노온사동 개농장 개들의 경로를 추적해서 찾아낸 곳은 뜬 장에서 개들을 사육·도살하며, 개인이 데리고 온 개까지 전기봉으로 도살한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 활동가들은 새벽 내내 도살장 앞에서 잠복하다 실제로 도살행위가 벌어지자 경찰, 공무원과 함께 현장을 적발했다.

카라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7월 20일 ‘광명 멍사모’는 광명시 ‘시장에게 바란다’에 민원을 제기했다. 시는 민원제기 15일만인 지난 8월 4일 담당 부서인 도시농업과에서 “해당 동물 농장주는 검찰에 송치 조사중이며, 사인 간 매매에 대하여 행정관서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원순환과, 도시계획과는 민원제기 무려 1개월 만에 답변을 내놓았다.

광명 멍사모 회원들은 “지난 4월 노온사동 개농장 현장점검에서 동물 학대가 확인되었음에도 광명시가 버려둬서 벌어진 일이 아니겠냐”며 “민원을 제기한 지 보름이 지나서야 내놓은 공무원다운 답변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