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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부럽지 않은 청원경찰…. 광명시 필기시험 첫 도입
공무원 부럽지 않은 청원경찰…. 광명시 필기시험 첫 도입
  • 선데이광명
  • 승인 2021.06.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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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7명 모집에 84명 원서접수, 경쟁률 12대 1
-1차 필기, 2차 체력, 3차 면접...외부 전문채용업체 용역
-취업난 심화. 공무원임금 적용·경찰공무원 수준 임금
공무원 부럽지 않은 청원경찰…. 광명시 필기시험 첫 도입
공무원 부럽지 않은 청원경찰…. 광명시 필기시험 첫 도입

 

광명시 청원경찰 공개 경쟁 채용시험 경쟁률이 12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채용시험에 광명시는 필기시험을 최초로 도입하고 필기 및 체력검정은 외부 전문 채용용역업체를 통해 진행했다.

청원경찰과 무기계약직 공무원 채용공고가 나가자 ‘누구누구가 합격 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고, 소문의 주인공들이 보란 듯이 채용되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반발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 유지의 입김이 작용하는가 하면, 인사 관계자의 전화는 불이 날 지경이었다. 광명시는 이 같은 우려를 없애는 방법으로 필기시험을 도입해 소위 ‘줄대기’ 사전 차단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에 따르면 필기시험을 도입한 2021년 청원경찰 공채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7명 선발에 모두 84명이 지원, 지난 5월 30일 실시한 1차 필기시험은 일반상식과 민간경비론 등 2개 과목에 76명이 응시해 1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30명으로 평균연령은 만 30.7세(최고령자 만 43세, 최연소자는 만 23세)였으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2차 체력점검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졌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 등 체력점검에는 선발인원의 1.5배 11명이 합격, 오는 24일 면접을 거쳐 30일 최종 합격자 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청원경찰은 공무원연금이 적용되며 경찰공무원에 따르는 임금이 지급되는 취업난의 영향으로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다. 채용시험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문턱이 높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시 최초로 필기시험을 도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올해는 유독 청원경찰에 관한 관심이 뜨거웠다”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간담회에서 청원경찰 조합원의 신규 채용요청이 있었고, 퇴직자 4명(2020년 2명, 2021년 2명)에 따른 결원과 연서도서관 및 평생학습원 개관으로 청사 관리를 위한 청원경찰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명시청 소속 청원경찰은 현재 총 30여명이다. 이들은 본청이나 직속 기관, 사업소 등에서 청사 방호 등 경비, 민원인 안내 등 대민 업무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