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19 17:20 (수)
5월의 크리스마스
5월의 크리스마스
  • 주폭선생
  • 승인 2024.05.20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제105회 정기연주회 ‘5월’

클라이막스는 ‘엘가 - 수수께끼 변주곡 제 9번 님로드’

화창한 5월의 어느 날, 꽃향기가 가득한 공기 속에서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105회 정기연주회가 막을 올렸다. '5월'이라는 주제를 내세운 이번 연주회는 봄의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담아내며 관객들을 한 편의 음악 여행으로 초대했다.

미하일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첫 음이 울려 퍼지자마자, 화려한 멜로디가 청중을 사로잡았다.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관객들은 눈을 감고 봄의 기운을 느끼며, 연주에 몰입했다. 이어지는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은 경쾌한 리듬 속에서 변화무쌍한 멜로디로 생동감을 더했다. 다채로운 악기들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흥분과 기대감으로 채웠다.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이 시작되자, 강렬한 트럼펫 소리가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마치 웅장한 성당에서 울리는 종소리처럼 결혼식의 시작을 알렸다. 브라스 섹션과 현악기의 조화는 그 순간의 희망과 기쁨을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했다. 다음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연주되었다. 힘찬 브라스 섹션의 연주는 마치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는 듯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각 악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웅장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무대 위의 조명이 다시 밝아지고, 소프라노 이상은이 등장했다. 그녀는 'I Feel Pretty'를 부르며 사랑에 빠진 마리아의 행복한 감정을 청중들에게 전달했다. 그녀의 청아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은 봄의 경쾌함을 그대로 담아내었다. 청중들은 그녀의 노래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어서 테너 황현한이 'Una furtiva lagrima'를 불렀다. 그의 강력하고 풍부한 성량은 아리아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게 했다. 그의 연주는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날의 클라이맥스가 시작되었다. 엘가의 'Enigma Variations', 그 중 제9번 '님로드'가 울려 퍼졌다. 감성적인 멜로디는 청중들을 깊은 사색에 잠기게 했고, 음악이 진행될수록 점점 강렬해지는 표현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그 순간에 몰입했다.

영화 'Cinema Paradiso'의 주제를 반영한 곡이 연주되면서, 청중들은 영화 속 주인공의 성장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을 떠올리며 감정에 휩싸였다. 점잖은 멜로디와 아늑한 분위기가 주는 안정감은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이어지는 고조되는 감정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마지막 곡 'Pirates Of The Caribbean O.S.T'가 연주되었다. 모험의 설렘이 담긴 이 곡은 바다 위의 모험을 상상하게 하며, 관객들을 잊을 수 없는 음악 여행으로 초대했다. 멜로디가 점점 활기차지고, 리듬이 격렬해질 때마다 관객들은 마치 끝없는 모험의 세계에 빠져드는 듯했다.

이번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는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았다. '5월의 크리스마스', 봄의 활력과 감동을 가득 담은 선물이었다. 광명심포니는 5월의 희망을 상기시켜주었고, 그들의 음악 축제는 끝없는 감동의 여정을 계속 이어나갔다. 관객들은 그날의 연주회를 통해 봄의 아름다움과 음악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리뷰>

미하일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공연의 시작을 알린 곡은 미하일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이었다. 서곡의 도입부는 화려한 연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첫 번째 주제의 경쾌하고 활기찬 멜로디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이어서 두 번째 주제에서는 목관악기와 현악기의 조화로운 연주가 감동을 더했다.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 (Military March), Op. 51'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은 리듬의 반복 속에서 변화를 찾아내는 묘미가 있었다. 명쾌한 멜로디 라인을 따라가며 주고받는 멜로디의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곡이 진행되면서 다이내믹한 변화와 다양한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가 곡의 생동감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 (Wedding March)' from '한여름 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은 강렬한 트럼펫 소리로 시작하여 결혼식의 희망과 기쁨을 알렸다. 멜로디가 반복되면서도 약간씩 변주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특히 브라스 섹션과 현악기의 조화가 곡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 1, Op. 39)'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은 브라스 섹션의 힘찬 연주와 함께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는 듯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명료하고 기억에 남는 멜로디와 브라스와 현악기의 조화가 곡의 웅장함을 더욱 강조했다.

I Feel Pretty (From "West Side Story") - 소프라노: 이상은

이상은 소프라노는 'I Feel Pretty'를 통해 사랑에 빠진 마리아의 행복한 감정을 청중에게 전달했다. 그녀의 청아한 음색과 테크닉, 감정 전달은 봄의 경쾌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비록 김승복 지휘자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브라바’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 몰입할 수 있었다.

도니체티 -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 - 테너: 황현한

황현한 테너의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표현력은 도니체티의 'Una furtiva lagrima'를 감동적으로 만들었다. 그의 목소리를 통해 네모리노의 깊은 감정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Brindisi)' - 이상은 & 황현한

이상은의 맑은 목소리와 황현한의 힘찬 테너가 만나 환상적인 화음을 이루었다. 두 가수의 섬세한 표현력은 청중의 감정을 깊이 빠져들게 했다. 이 곡은 사랑과 축제의 순간을 공유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엘가 - '수수께끼 변주곡 제 9번 님로드 (Enigma Variations op. 36, No. 9 Nimrod)'

엘가의 '님로드'는 한 편의 음악적 수난록 같았다. 이 곡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깊은 사색에 잠기게 된다. 곡은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점차 강렬해지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나아간다. 광명심포니의 5월이 이 곡에 담겨 있었다.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O.S.T

'시네마 천국'의 주제곡은 영화 속 주인공의 성장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을 음악으로 잘 표현했다. 첫 부분에서는 점잖은 멜로디와 아늑한 분위기가 어린 시절의 회상을 떠오르게 했다.

애니메이션 메들리

애니메이션 메들리는 익숙하지 않은 곡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프로그램 소개에 어떤 애니메이션인지 적혀 있었다면 감동을 더욱 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Pirates of the Caribbean) O.S.T

'캐리비안의 해적'의 메인 테마는 바다 위를 향한 자유와 모험의 출발을 상상케 했다. 음악이 진행될수록 멜로디는 점점 활기차지고, 리듬은 더욱 격렬해지며 모험의 끝없는 장면이 펼쳐지는 듯한 설렘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