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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꽃가마 기다리는 광야에 선 야수…이언주 바른미래당 탈당
자한당 꽃가마 기다리는 광야에 선 야수…이언주 바른미래당 탈당
  • 선데이광명
  • 승인 2019.04.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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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명분은 공수처·선거법 패스트트랙 추인
보수대통합 전제 ‘조건부’로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 내비쳐
이언주 바른미래당 탈당 (TV화면 캡쳐)

 

부산 영도가 낳았으나 민주당 간판을 달고 불행히도 광명이 키운 이언주 의원이 2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의 탈당 명분은 이날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공수처법안과 비례 확대 선거법 패스트트랙 지정 추인에 반발, 더 이상 당에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며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한국당 입당’ 관련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지만 “한국당이 변화되고 보수세력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가면 그때 통합할 수 있다. 아직도 불만족스럽고 미흡하고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는 시기가 문제일 뿐 이 의원이 ‘조건부’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의 잔다르크'에서 보수대통합을 위해 스스로 '들짐승(광야에 선 한마리 야수)'이길 자청한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 꽃가마를 타고 부산 영도로 갈 수 있을지 자못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