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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방행정의 횃불이 되고 싶었다➅
나는 지방행정의 횃불이 되고 싶었다➅
  • 박민관 광명시 기후에너지과장
  • 승인 2019.04.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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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방행정의 횃불이 되고 싶었다➅

‘5급 승진 리더과정’을 수료하면서

사회 봉사활동

박민관 광명시기후에너지과장
박민관 광명시기후에너지과장

교육 기간 중 1일은 분임 별로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있다.

내가 속한 분임에서는 군산에 있는 신애원이라는 시설을 방문하였다. 신애원은 매우 이른 시기인 1958년 백영규 전도사가 무료 숙박소 운영하면서 시작되었고 그 후 행려병자 구호소로 명칭을 바꾸고 군산시에서 직영하다가 1982년부터 민간위탁의 형태로 명칭도 1984년부터 신애원으로 바꾸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역사 깊은 시설이다.

현재는 노숙자 재활 및 사회 복귀 시설로 13명의 종사자와 50여 명의 시설생활자가 있는 곳인데, 이들 노숙자의 자립뿐 아니라 행려자 단기 보호, 무연고 사망자 처리까지 하는 곳이다. 단단히 맘먹고 방문을 했지만, 막상 시설에 방문하니 딱히 할 일이 없다. 세탁물 정리와 주변 환경정비 등을 하면서 살펴보니 우리처럼 일회성 봉사자를 위해서 딱히 일을 만들 수 없는 구조인 게다. 시설의 봉사활동은 정기적이고 꾸준히 해야 특정 영역을 맡기는 것이지, 우리처럼 이벤트식으로 방문하는 이들에게 무엇을 맡길 수 있겠는가? 나름으로 열심히 하면서 시설 종사자와 대화를 하는데 “시설생활자의 인권은 있어도 우리 종사자들의 인권은 없어요. 폭행을 당해도 맞을 수밖에 없어요.”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분임 발표

마지막 6주 차는 분임 발표로 시작되었다. 총 분임 수가 18개나 되니 15분씩 발표를 하여도 온종일 걸린다. 내가 해도 되었지만, 가점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듯하여 양보하였다.

발표 기술은 분임 별로 매우 차이가 났다. 전문 강사급의 수준에서부터 무대 울렁증으로 호흡이 엉키는 이들까지 다양했다. 강사급의 솜씨를 가진 이들은 소속된 기관에서 실제 강사 활동을 하던 친구들이다. 프리젠테이션이 하루 이틀 연습한다고 확 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의 직장생활에서 발표실력도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로 공직사회도 바뀔 것이다. 스스로 찾아 연습하고 솜씨를 높이는 이들이 조직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경쟁이 되다 보니 이벤트를 준비한 분임도 제법 되었다. 하지만 이벤트는 이벤트일 뿐, 정작 연구과제의 내실이 제일 중요할 것이다.

우리 분임은 내가 볼 때 중간 정도 한 것 같다.

'To be continued(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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