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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남발로 갈등·분열을 조장한 무능한 정치인 어디로 숨었냐
공약 남발로 갈등·분열을 조장한 무능한 정치인 어디로 숨었냐
  • 선데이광명
  • 승인 2019.04.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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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차량기지 이전 광명비상대책위원회, 대시민 장외 홍보전 돌입
시민체육관-시청-광명사거리 피켓 가두행진
비대위 성명발표, “국토부는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 철회하라”
구로 차량기지 이전 광명비상대책위원회, 대시민 장외 홍보전 돌입
구로 차량기지 이전 광명비상대책위원회, 대시민 장외 홍보전 돌입

구로 차량기지 이전 광명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광식, 이하 비대위)는 11일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시위·행진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비대위는 국토부의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결론을 내리고 차량기지 이전 사업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광명시민체육관에 모인 반대 주민 250여 명은 ‘구로 차량기지 이전 결사반대’ 등을 적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반대 구호를 외치며 광명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가두행진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광명시청 앞 집회에서 박철희 비대위 대변인은 “국토부가 국책사업이란 명목을 붙여 국민의 기본권과 권리를 박탈하고 재산권까지 짓밟는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차량기지 예정지 주민의 피해와 광명시 미래발전을 기대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광명시 제시안을 거부하고 광명시민을 볼모로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 사업의 허와 실을 모르는 일부 시민들과 이기적인 투기세력은 차량기지에 광명시에 미칠 악영향과 대중교통 수단이 미비한 셔틀 전철조차 찬성하며 시민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주민의 기본권, 생존권, 재산권 보장▷차량기지가 가져올 환경파괴 등 온갖 피해로부터 주민 생활복지와 생존권 보장 ▷광명시의 미래를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강제 이전 사업철회를 촉구했다.

또 “공약 남발로 시민 찬반갈등 분열을 조장한 무능한 정치인들은 어디로 숨었냐”며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책임, 희생을 감수하라”고 성토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이언주 의원은 광명지하철 완성, 백재현 의원은 현충공원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으나 두 의원 모두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가 터지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성명은 “박승원 광명시장과 공무원, 조미수 시의장과 시의원들은 뭘 하고 있냐”며 되묻고 “당장 나와 시민 갈등 해소 및 시민 보호 대책을 강구하라”며 시와 시의회에 대한 질타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광명시민과 밤일마을 전체 주민은 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강행한다면 목숨을 걸고 저지하겠다”며 결사 항전을 다짐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명사거리까지 가두행진 벌였다.

한편 광명시가 오는 24일 박승원 광명시장과 국토부 장관의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연임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