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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온정수장 기념 식수 밑동째 잘렸다
노온정수장 기념 식수 밑동째 잘렸다
  • 선데이광명
  • 승인 2023.05.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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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 15년 된 노온정수장 이관 기념 식수 베어내 '공분'
- 정수과 관계자, “고사 직전 기념 식수 베어내고 대체목으로 교체해”
- 제보자 “멀쩡했던 나무였는데…. 빈약한 대체목 교체 왜?”
(좌)밑동재 베어진 기념식수 (우) 기념식수 대체목

 

광명시가 노온정수장 본관 앞 잣나무를 밑동째 베어내고 대체목을 식재해 공분을 사고 있다.

잘려나간 나무는 지난 2009년 노온정수장 이관 기념 식수로 15년을 버텨오다 ‘고사 직전’이라는 미명하에 지난주 베어졌다. 기념 식수를 밑동째 베어내면서 표지석마저 뒤집어 놓아 노온정수장 직원들마저 의아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광명시 정수과 관계자는 “지난 17일(수) 본관 앞에 심겨 있던 기념식수를 포함해 고사 직전 나무 몇 그루를 베어냈다”라며 “22일(월) 오후 기념 식수는 동일 대체목으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베어진 기념 식수가 고사 직전이라는 데는 다른 의견도 있다. 제보자 A 씨에 의하면, “비교적 멀쩡했던 나무에 흉물스럽게 가지치기 작업을 해 놓고 이번에 베어내더니 빈약한 대체목으로 교체한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을지훈련 당시 광명시가 찍은 사진을 보면 제보자의 주장처럼 고사 직전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9개월만 고사 직전까지 갔다면 관리 소홀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8월 을지훈련 당시 광명시가 촬영한 기념 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