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국장, “문제 제기 자체를 이해 할수 없다. 전세계 소위 문명국은 자본주의 폐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주의 정책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가 없는데 이게 문제 거리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당혹스럽다.”
광명시의회가 광명시 A 국장의 SNS 게시글을 놓고 때아닌 공무원의 사상검증, 징계 논의 의총(간담회)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게 됐다.
A 국장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회민주주의는 자본주의보다 업그레이드된 세상이다”라는 이 말 한마디가 몇몇 광명시의원에게 거슬렸던 모양이다.
한국 사회에서 ‘사회주의’는 다종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누군가에게 ‘사회주의’는 곧 ‘북한’이며, ‘빨갱이’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연상되기도 하며, 이미 한물간 공상가들의 이데올로기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진보에서조차 ‘사회주의’를 맹목적인 급진주의 정도로 치부하는 분위기도 있다. '사회주의는 이론적으로는 이상적이지만 인간 본성이 선하지 않은데 실현 가능한가?'와 같은 물음을 던지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광명시의회 몇몇 시의원이 문제 삼고, 안성환 시의장이 의원들의 의견을 묻고 사실상의 ‘사상검증 간담회’를 하겠다는 A 국장의 글을 보면,
그가 사회주의자라거나, 글을 읽고 당장 뛰쳐나가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키자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단지 북유럽 여행 중 느꼈을 밋밋한 스웨덴의 고속도로 상황, 휴게실, (버스) 이동 중에 새옹지마의 교훈을 생각한다는 내용으로 사견을 전제로 확대 해석해 보면, 북유럽 문화의 하나인 얀테와 라곰의 법칙에 더해, 고 노회찬 의원을 소회 했을 법한 개인감정 정도로 보인다.
이를 두고, 더군다나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광명시의회가 나서서 생각이 다르면 그르다고 규정짓고, 공로연수(명예퇴직)를 불과 한 달여 앞둔 공무원의 사상과 사고를 획일·정형화하려는 시대착오적인 위험한 발상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갑의 관점에서 그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일이 광명시의회 시의원의 ‘무식’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식’ 때문이라면 그것이 드러났을 때 부끄러워하며 배우려 하기 마련이나 진의를 다시 한번 말하며 ‘사상검증’으로 가르치려 하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하다.
A 국장은 “문제 제기 자체를 이해 할수 없다. 전세계 소위 문명국은 자본주의 폐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주의 정책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가 없는데 이게 문제 거리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당혹스럽다.”라고 남겼다.
'얀테와 라곰의 법칙'과 관련해
'http://www.nordikhus.com/북유럽 문화의 하나인 얀테의 법칙' 설명으로 대신 해 본다.
The Law of Jante, 얀테의 법칙은 북유럽 모든 문화가 공감하는 사고로, 평등을 바탕으로 한 10가지 룰로 이루어진다.
①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 ②당신이 우리들만큼 좋다고 생각하지 말 것. ③당신이 우리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 ④당신이 우리보다 더 훌륭하다고 상상하지 말 것. ⑤당신이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 것. ⑥당신이 우리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 ⑦당신이 모든 것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말 것. ⑧우리를 비웃지 말 것. ⑨당신을 누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 것. ⑩당신이 우리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 것.
10가지의 룰은 모두 평등에 관한 것으로 누구나 같으며, 서로 존중해야 함을 말한다. 숨은 나머지 하나의 룰은 ⑪설마 우리들이 당신에 관해 아주 조금만 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이다.
'덜해서도 안 되고 더해서도 안 되는 딱 알맞은 적당함'의 뜻이 있는 라곰은 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과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삶의 경향을 얘기한다.
너무 넘치지 않는 나 자신은 지나친 욕심과 의지를 조절하는 것을 말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너무 앞서가는 나 자신은 다시 지나침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