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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평씨 종친회 “조상 모신 선산에 차량기지 이전 결사 반대”
충주평씨 종친회 “조상 모신 선산에 차량기지 이전 결사 반대”
  • 선데이광명
  • 승인 2019.04.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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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평씨 종친회 비상대책위원회’ 한식 제례 봉행 뒤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피켓시위 나서
‘충주평씨 종친회 비상대책위원회’ 한식 제례 봉행 뒤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피켓시위 (6일, 노온사동 충주평씨 선산)

 

구로차량기지 이전 충주 평씨 종친회 비상대책위원회(회장 평인수, 이하 ‘충주평씨 종친회’)는 6일 한식을 맞아 노온사동 선산에서 한식 제례를 봉행하고 조상을 모신 선산에 혐오 시설인 구로 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피켓시위에 나섰다.

이날 오전 한식 제례를 위해 선산에 모인 100여 명의 충주평씨 종친회 회원들은 1시간가량 제례를 봉행한 후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평인수 충주평씨 종친회장은 차량지기 이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평 회장은 “시조부터 21대손까지 300년 넘게 조상을 모신 선산을 파헤치는 차량지기 이전은 수용하거나 용인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광명시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사업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광명시와 주민들의 협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인 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선영에 어떠한 피해라도 발생하면 종친회 이름으로 강력한 투쟁 전개 등 강력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평 회장은 “광명시민의 기본권과 알 권리, 생존권이 짓밟히는 혐오 시설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반대 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차량기지 이전 반대 피켓시위를 벌인 충주평씨 묘역은 평우성 중시조를 비롯하여 173수 ㅂ;석 및 340여분의 선조와 설단이 있는 곳으로 매년 4월에 한식제례를 통해 선조를 기리는 제사를 지내는 곳이며, 묘소 및 설단 750평을 포함하여 총 2,000여 평으로 구성된 묘역이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 시 묘역 대부분이 이전부지에 포함돼 훼손이 불가피해 충주 평씨 종친회는 차량기지 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11일 구로 차량지기를 노온사동으로 이전, 3개 역사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타당성 조사 결과와 기본계획 전략환경 영향평가서(초안)를 공고, 지난 3월 25일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가 밤일마을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