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강아지 말고 봉

- 금천은 1천4백 관악은 1천5백 광명은 3천2백만 원

- 금천, 관악은 2천만 원 이하 수의계약, 광명은 긴급 행사에나 발주하는 1인 수의

- A 업체 주관에 계약은 B 업체, B 업체 대표는 A 업체 강사 C 씨와 동명

‘광명시 반려동물 축제’와 관련 인근 지자체와 유사한 행사를 A 업체 주관으로 진행됨에도 광명시만 두 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하게 됐다. 시쳇말로 강아지 행사를 하며 광명시는 ‘봉’이 된 격이다.

오는 15일(토) 광명시는 ‘반려동물 축제’, 16일(일) 금천구는 ‘반려동물 큰잔치’, 29일(토) 관악구는 ‘동물과의 공존 한마당’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 금천구, 관악구 행사 포스터를 보면 프로그램도 거의 유사하고, 주관사도 같으며 후원사도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광명시, 금천구, 관악구에서 발송한 행사 보도자료도 유사하다. 관악, 금천의 행사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 광명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금천과 관악보다 2시간 더하는 행사에 예산은 두배.

지자체별 계약금액을 보면, 광명시 3천 2백 90만 원, 금천구 1천 5백 36만 원, 관악구 1천 4백 55만 원으로 광명시만 두 배가 넘는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금천구, 관악구는 주관사 A 업체와 계약했지만, 광명시는 홍보 포스터에 버젓이 A 업체 주관으로 표기하고도 B 업체와 계약, B 업체 대표는 A 업체 강사 C 씨와 공교롭게도 동명. 금천구, 관악구는 2천만 원 이하의 수의계약, 광명시는 뭐가 그리 급했던지 긴급 행사에나 적용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1인 수익계약 방식으로 발주했다.

반려인 D 씨는 “A 업체가 진행하는 유사행사를 몇 번 다녀봤지만 모두 똑같다”라며 “도시농업과 관계자가 A 업체가 사단법인이라 계약한다고 전해 들었는데 난데없이 B 업체와 계약한 저의가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광명시 도시농업과 관계자는 “계약금액은 행사에 따라 다를수 있고, 계약은 A 업체와 한 거로 알고 있다”라고 말해 광명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계약정보에 B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하자 “알아보고 알려주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본지 반려동물 관련 특정업체에 의존하는 광명시 행정을 수차례 지적하고도 우연히 듣게된 돌아온 답은 “A업체가 업계 1위인데 생트집이야”라는 볼멘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