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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맞고 뒷북 ‘광명시 패씽’
뺨맞고 뒷북 ‘광명시 패씽’
  • 선데이광명
  • 승인 2018.09.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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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3기 신도시 지정 앞두고 존재감 키우기 나선 광명시
광명시, 국토부 하안2 신규 공공택지 지정 반대 입장 표명
@광명시, 국토부 하안2 신규 공공택지 지정 반대 입장 표명
@광명시, 국토부 하안2 신규 공공택지 지정 반대 입장 표명

'광명 하안2'가 포함된 국토교통부 신규 공공택지 지정과 관련, 광명시가 뒷북 유감을 표명하며 화풀이에 나섰다.

광명시가 입장문까지 내는 조치를 취한 것은 성난 주민여론으로 인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책임을 중앙정부에 넘겨 지역 반발의 파장이 광명시 책임론으로 확산될 조짐을 무마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시는 입장문을 통해, 국토부 발표에 앞서 함께 공공택지로 지정된 4개 시와는 다르게 자치권을 훼손하는 국토부의 일방적인 공공택지 지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바 있다고 매우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는 정부 발표 전 광명시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얄팍한 언론플레이용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개발주도권을 놓고 광명시 패씽에 기인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시가 반대 사유로 제시한 교통대책, 하안동 슬럼화, 일자리 창출 등은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이나, 공공택지 지정으로 주민 및 영세소상공인 생계문제와 뉴타운 사업침체 등은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해 보인다. 단순히 행정 편의적으로 분류한 끼워 맞추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나마(좋지 않거나 모자라기는 하지만 그것이나마) 이러한 현실 속에서 광명시가 정부의 졸속 주거정책 강행을 비판하며, 부동산 정책 등 개발주도권을 광명시 맞춤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분명 의미를 둘만하다.

3기 신도시 예상 후보지로 광명·시흥지구가 거론되면서 광명시의 존재감을 더욱 강하게 키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