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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갯불에 콩 굽는 광명시의회
번갯불에 콩 굽는 광명시의회
  • 선데이광명
  • 승인 2022.01.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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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3일 지방자치법 시행을 코앞에 두고 5일 의회자치법규 개정 설명회
- 광명시와 ‘인사교류 협약’도 없어
- 지난 3일 의회 전출 희망자 면접 ‘갑질’, 사전 내락설 나돌아
좌) ‘지방자치법 개정 관련 의회 자치법규안 설명회’ 참석 동요 단체 카카오톡  우) 의회면접 안내 행망
좌) ‘지방자치법 개정 관련 의회 자치법규안 설명회’ 참석 동요 단체 카카오톡 우) 의회면접 안내 행망

 

광명시의회가 오는 13일 시행되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관련 절차에 나서면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숙의한다는 비난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129의회 인사권 독립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오는 113일 개정안 시행 이후 광명시의회 사무국 공무원은 광명시 소속이 아닌 시의회 소속이 되고, 공무원 승진전보 등 모든 인사운영은 시의회가 따로 결정하게 된다.

현 상황에서 바로 인사권을 분리할 경우 승진적체, 인력 부족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국 다수의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와 인사운영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으나 광명시의회와 광명시는 이러한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광명시의회는 지난 3일 시의회 전출을 희망한 5, 6, 7급 지원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공무원 행망을 통해 발송한 안내에는 비밀유지를 내걸은가 하면, 사전 조율 소위 내락이 있었다는 말이 나돌았다. 여기에 더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 A 씨가 면접도 보기 전에 짐 정리를 한다는 소문이 나돈 바 있다.

광명시의회가 사전에 인원을 정해놓고 전출 희망자를 들러리 세우는 갑질을 자행했다는 비난이 나올 만하다.

이날 면접에는 박성민 의장, 박덕수 부의장, 제창록 의회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실시한 전출 희망자 면접은 광명시의회가 광명시와 인사교류 협약과 의회 자치법규 개정도 없이 월권을 행사한 셈이다.

또한, 광명시의회 의회사무국이 5일 오전 개별 의원에게 지방자치법 개정 관련 의회 자치법규안 설명회를 한다며 참석을 동요하는 단체 카카오톡을 발송, 이는 이러한 비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의원들의 성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人事)가 곧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의회 인사권 독립의 성공적인 정착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선 집행부 협조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광명시의회는 31년 만에 부활한 지방자치제에 역행하고 있다는 뭇매를 맞을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