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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에 "누구도 서럽지 않은 세상 이루겠다"
이재명,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에 "누구도 서럽지 않은 세상 이루겠다"
  • 선데이광명
  • 승인 2021.07.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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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최근 직장내 갑질 의혹 속에 사망한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를 언급하며 "누구도 서럽지 않은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삐뚤삐뚤 쓴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40년 전 공장 다닐 때도 몇 대 맞았으면 맞았지 이렇게 모멸감을 주지는 않았다"며 "저성장이 계속되고 기회가 희소해진 사회의 서러운 풍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악독한 특정 관리자 한 명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뿌리 깊은 노동의 이중구조, 사람이 사람에게 함부로 해도 되는, 그래도 되는 일터, 그래도 되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가 부자가 되고 영화를 누릴 수는 없지만 우리 누구도 견디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적은 없다"며 "진상이 규명되고 분명한 조치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지난달 26일 밤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모씨는 여학생 기숙사 925동을 혼자 담당하는 청소노동자로 지난달 26일 아침 8시에 출근해 쓰레기 수거, 기숙사 청소 등의 업무를 했다고 한다. 사망 당일 오전 10시50분 이씨와 함께 휴게실에 있던 청소노동자 허모씨는 "이씨가 별 말은 없었지만 힘들고 얼굴이 많이 지쳐 보였다. 계속 멍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낮 12시 퇴근할 예정이었던 이씨는 밤 10시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료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1일 새로 부임한 A 안전관리팀장이 직장 내 갑질을 자행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A 팀장은 '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게 하는 시험을 본 후 채점을 해 나눠 주고, 누가 몇 점 맞았다고 공개해 모욕감과 스트레스 유발하고, 밥 먹는 시간까지 감시하며 보고하도록 했다.

 

 

 

 

 

 

 

 

 

서울대학교가 청소 노동자들에게 시행한 시험지. (민주노총 제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