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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의원, 9월 17일은 ‘도박중독 추방의 날’...“불법 도박 성행하는 현실속에 중독 예방‧치유 역량은 오히려 축소ing”
임오경 의원, 9월 17일은 ‘도박중독 추방의 날’...“불법 도박 성행하는 현실속에 중독 예방‧치유 역량은 오히려 축소ing”
  • 선데이광명
  • 승인 2020.09.17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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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전후로 합법 사행산업 반토막, 풍선효과처럼 불법 도박 시장 성행
- 사행산업 위축은 ‘중독예방치유부담금’ 축소로 이어져, 정부 자체 예산 없는 중독자 예방‧치유 시스템 구멍
- 50% 가량 중독자 치료에 성공하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역량 강화에 정부가 직접 나설 때

매년 9월 17일은 사행산업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박중독의 폐해와 심각성을 고취시키고자 지정한 ‘도박중독 추방의 날’이다. 그런데 현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합법 사행산업이 위축되고, 사업자가 사회에 환원하는 ‘중독예방치유부담금’이 줄자 사감위 스스로 예방‧치유 역량을 축소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의원,  9월 17일은 ‘도박중독 추방의 날’...“불법 도박 성행하는 현실속에 중독 예방‧치유 역량은 오히려 축소ing”
임오경 의원, 9월 17일은 ‘도박중독 추방의 날’...“불법 도박 성행하는 현실속에 중독 예방‧치유 역량은 오히려 축소ing”

 

사감위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국내 합법 사행산업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전후로 10조에서 5조 규모로 축소됐고(상반기 기준), 동시에 사행 사업자가 매출액의 0.35%를 출연해 도박중독 예방‧치유 사업에 지출하는 ‘중독예방치유부담금’역시 200억에서 약 100억 원 규모로 반토막 날 예정이다. 이에 도박중독 예방의 주무기관인 사감위는 예방‧치유 예산을 삭감하고 실무 산하기관 한도관의 권역별 지역 센터 통폐합까지 거론하며 스스로 역량을 축소하는 결정을 한 것이다.

2020년 업종별 매출액 현황 (총매출액)

구 분

‘19년 상반기

총매출액

‘20년 상반기

총매출액

증감비율

강원랜드

7,251

2,539

65%

한국마사회

37,594

9,755

74%

경륜

국민체육진흥공단

8,356

2,344

72%

창원경륜공단

812

718

11%

부산스포원

696

160

77%

경정

2,748

621

77%

체육진흥투표권

24,110

17,570

27%

복권위원회

21,707

26,203

121%

청도공영사업공사

117

21

82%

합 계

103,793

59,931

42%

출처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그러나 문제는 풍선효과처럼 합법 사행산업의 위축이 불법 도박의 성행으로 이어져 2020년 불법 도박 시장의 규모는 81조대로 추정되며, 이는 5년 전에 비해 10조 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또한 불법 도박의 종류 역시 온라인카지노, 웹보드게임, 온라인소싸움, 온라인스포츠도박 등 다양화, 첨단화 되고 있는 상황으로 불법 도박문제 관리의 골든타임에 오히려 의료진을 뺀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불법 도박 시장 현황(총매출 기준)

(단위 : 억원, %)

구 분

3차 실태조사

(2015년 기준)

4차 실태조사

(2019년 기준)

불법 온라인 카지노

89,854

12.7%

106,250

13.0%

사설 카지노장

13,610

1.9%

74,956

9.2%

불법 하우스도박

36,725

5.2%

36,655

4.5%

불법 사행성 게임장

131,813

18.6%

149,806

18.4%

불법 스포츠도박

202,774

28.6%

205,106

25.2%

온라인 즉석·실시간 사행성 게임

40,639

5.7%

81,591

10.0%

불법 웹보드 게임

65,687

9.3%

53,770

6.6%

불법 경마

82,296

11.6%

68,898

8.4%

불법 경륜

31,293

4.4%

23,761

2.9%

불법 경정

14,244

2.0%

10,849

1.3%

불법 소싸움

-

-

3,832

0.5%

총 계

708,935

100%

815,474

100%

출처 : 4차 불법도박 실태조사(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또한 온라인 접근성이 용이한 청소년들의 불법도박 피해사례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이에 더해 작년 4월부터 시범 운영되던 장병 휴대전화 사용이 금년 전면 시행되면서 군인들의 불법 도박 징계 사례 역시 폭증했음이 확인되어, 청소년 및 청년층에게까지 미칠 중장기적 영향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청소년 도박 중독 및 비중독자 비율

연도

구분

비문제군

(Green)

위험군

(Yellow)

문제군

(Red)

유병률

(위험군+문제군)

2015

전체(%)

94.9

4.0

1.1

100

5.1

모수추정()

2,791,820

118,090

31,658

2,941,568

149,748

2018

전체(%)

93.6

4.9

1.5

100

6.4

모수추정()

2,102,039

110,557

34,393

2,246,989

144,950

출처 : 2018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병사 스마트폰 이용현황

구분

기 간

대 상

사용 부대

인 원

시범운영

’18. 4~ 7

국직 4개 부대

500여명

’18. 8~’19. 3

각 군별 점진적 사용인원 확대

’19. 4~’20. 6

부대, * GP, 훈련병 제외

병사총원

정식시행

’20. 7월 이후

부대, * GP, 훈련병 제외

병사총원

출처 : 국방부

최근 5년간 도박으로 징계 받은 병사의 수

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569

493

509

498

879

출처 : 국방부

임오경 의원은 “국내 7개 합법 사행산업은 베팅 방식, 출입대상 등 내국인에 대한 각종 규제를 통해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사회와 공존하고, 공헌기금의 출연 등 나름의 순기능이 인정되는 반면, 불법 도박 시장의 경우 사감위의 감리 역량을 벗어나면 통제 방법이 없어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꼽힌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사태로 합법 산업 보다 블랙마켓이 성행하는 시기에 사업자가 출연하는 부담금 감소를 이유로 유일한 예방‧치유 전문기관인 한도관의 역량을 줄이는 것은 골든타임에 의료진을 뺀 격의 위험한 발상”이라고 사감위의 판단을 지적했다.

한편, 한도관의 실효성에 대한 평가 중 하나는 치유서비스를 받은 당사자들이 도박을 하지 않는 단도박율 인데, '15년 28%, '16년 37%, '17년 42%, '18년 44%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피상담인 역시 매년 늘고 있어 이미 효용은 입증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4년간 정규상담 종결후 12개월 시점의 단도박률

등록 연도

2015

2016

2017

2018

단도박률(%)**

28.0

37.0

42.9

44.0

출처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 19년도 등록자는 현재 서비스 진행 중이므로 18년 등록자 기준으로 산출

** 정규 상담 서비스 종료 후 1년 시점 단도박자 비율(2018년 기준 593÷ 1,348= 43.991) 또한, 무응답자를 제외할 경우 92.5%에 달함.(2018년 기준 응답자 593÷ 641= 92.511)

최근 5년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상담 실적

연도

2015. 8 -2016 .7

2016. 8 -2017 .7

2017. 8 -2018 .7

2018. 8 -2019 .7

2019 .8-2020. 7

55,329

58,302

63,242

71,677

74,129

출처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