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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파행, '끝이 안 보인다'
광명시의회 파행, '끝이 안 보인다'
  • 김지철 대표 기자
  • 승인 2020.07.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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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남매’ 독주 속 명분은 ‘독수리 오 형제’
‘육 남매’, 도시공사 특위 상정이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상임위 활동이 정족수 미달로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상임위 활동이 정족수 미달로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광명시의회 후반기 첫 임시회가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회의가 무산되는 등 후반기 원 구성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의원들 간 갈등으로 파행 운영을 계속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시의회는 당초 일정에 따라 10일 부위원장 선임, 위원회 의석 배정, 조례안 및 일반안 심사 등 상임위 활동이 정족수 미달로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이어 이번에는 광명도시공사 특위 구성 부결로 이어지며 양측간의 불신 장벽이 너무나 크고, 근원적으로 상대방 입장을 서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 한 이러한 의회 파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의회 무용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처지다.

양측 모두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 보인다.

의회 안에 있으면서도 회의에 참석하지 아니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육 남매(박성민 의장·이주희·제창록·안성환·이형덕 의원·박덕수 부의장)’.

‘육 남매’와 척을 지고 있는 ‘독수리 오 형제(조미수·김윤호·이일규·현충열·한주원 의원)’는 매듭을 진지하고 진솔하게 풀려고 하지는 않고, 회의만 자꾸 참석하라고 강요한다는 불만을 토로, 정당정치에서 약속 준수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모양새다.

일단 명분은 이른바 ‘독수리 오 형제’ 쪽으로 기운다.

‘독수리 오 형제’가 더 이상 명분을 찾기보다는 빈손으로라도 시의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육 남매’에 세가 밀린 상태에서 여론에 의지하는 끝없는 강경론은 막다른 골목을 만난다. 투쟁은 수단일 뿐이다.

‘육 남매’의 독주 비판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선 ‘독수리 오 형제’도 더 이상의 명분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 ‘육 남매’보다 임팩트 있는 활동과 발언을 하면서 시민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정치 싸움에서 명분과 실리가 중요한데, 도시공사에 제기된 숱한 의혹도 숨김없이 털고 가야 한다. ‘육 남매’가 파죽지세로 밀고 가며 의회 견제와 감시기능 포기라는 명분을 읽은 만큼 도시공사 특위 상정이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광명시의회의 향후 의사일정이 무난히 치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