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5:03 (목)
광명시의회 의장 선거 “비선실세와 키친 캐비닛, 그리고 요단강”
광명시의회 의장 선거 “비선실세와 키친 캐비닛, 그리고 요단강”
  • 김지철 대표 기자
  • 승인 2020.06.26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파행 끝에 의장 박성민, 부의장 박덕수 선출
- 민주당 '집안싸움' 파열음 터져 나올 듯…. 7대 시의회 복사판
의장에 박성민 의원 선출.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으나 '집안싸움'으로 인한 후유증에 따른 파열음이 잇달아 터져 나올 듯
의장에 박성민 의원 선출.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으나 '집안싸움'으로 인한 후유증에 따른 파열음이 잇달아 터져 나올 듯

광명시의회는 26일 제255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실시, 의장에 박성민 의원을 선출했다.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으나 '집안싸움'으로 인한 후유증에 따른 파열음이 잇달아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당은 기초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위원회별 회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의장 선거를 진행하도록 함에 따라, 지난 24일 민주당 의원총회를 열어 김윤호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으나 이틀 만에 당론을 정면으로 반한 것이다.

이번 의장 선거를 두고 지역 정가는 때아닌 ‘갑’ 비선실세(泌線實勢) 등장이냐, 단지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일 뿐이라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거론된 ‘을’ 요단강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이날 의장 선거는 1, 2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지 못하며 결선투표까지 가는 진통 끝에 박성민 의원이 총 10표(김윤호, 현충열 의원 불참) 중 6표를 얻어 의장으로, 부의장 선거에는 이일규, 조미수, 한주원 의원 등 3명이 추가로 불참한 가운데 박덕수 의원이 총 7표 중 5표를 얻어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주희 의원은 복지문화건설위원장, 안성환 의원이 자치행정교육위원장, 제창록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당초 의장단에 거론된 이일규, 한주원, 현충열 의원은 모두 의장단에서 배제됐지만, 미래통합당 박덕수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된 것을 두고 ‘해당 행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안성환, 제창록 의원은 지난 총선에 이어 ‘정치적 요단강’을 또다시 건너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번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논란은 이전투구 양상에 폭로전으로 가고 서로 치명타를 날렸던 지난 7대 광명시의회의 ‘복사판’에 가깝다. 향후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되며 고통스러운 복기(復碁)에 나설 오늘의 패자 측이 아직 반격을 예고하지는 않고 있으나 당내 징계절차와 맞물려 그냥 저러다 말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