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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양기대 새 시대…시정의 큰 축은 박승원
임오경·양기대 새 시대…시정의 큰 축은 박승원
  • 김지철 대표 기자
  • 승인 2020.06.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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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환점 맞은 박승원 광명시장, 7월 광명시 조직개편·인사이동 ‘초미 관심’
민선 7기 후반기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자기 정치’에 나서게 될 박 시장 입장에서는 시정 운영을 둘러싼 비판은 하나의 전환점으로 여길 것으로 보여진다.
민선 7기 후반기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자기 정치’에 나서게 될 박 시장 입장에서는 시정 운영을 둘러싼 비판은 하나의 전환점으로 여길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 정가의 터줏대감 백재현의 한 시대는 갔고, 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새 시대가 도래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쓴 소주잔을 부딪치면서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나선 이들의 안줏거리는 아무래도 지역정치가 아닐까 싶다.

“정치인 아무개가 잘하고 있나?”로 시작되는 조리돌림, 목소리가 큰 쪽으로 넘어가면 술상은 편향과 부정성, 이야기의 광장이 되어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언제나 다수는 침묵하고 불만 있는 쪽이 목소리가 크기 마련.

술상이든 밥상이든 지역 정치를 얘기할 때 제일 많이 올라올 이름은 단연 ‘박승원’이 아닐까 싶다.

차기 지방선거가 2년이나 남아 있는 현재, 레임덕까지 들먹이며 박승원 광명시장이 주요 안줏거리인 것은 공교롭게도 차기 지방선거에 관한 관심을 뜻한다.

당장 차기 광명시장 후보군에 참신한 인물, 정치 인력풀이 빈약하고, 그나마 간혹 자칭타칭 거론되는 인사들의 하마평에서 시작된 신경전 속에서도 박 시장이 어엿한 광명시정의 큰 축이다 보니, 두려워할 만한 존재로 보는 듯하다.

차기 지방선거는 박 시장의 재선을 가늠할 평가 성격이 짙다는 점이 비토세력의 공격무기다. 민심이 ‘공감’과 ‘반감’ 중 어느 쪽으로 기울지, 시정 운영의 기조가 순풍에 돛을 달지, 역풍에 직면할지 관심거리다.

물론 민선 7기가 검증대에 오를 수 있다.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다. 다소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 지역의 민심들이 한자리에 섞이면 이를 둘러싼 셈법도 치열해질 것이다.

갑론을박이야 있겠으나 지난 2년 동안 박 시장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고 광명시정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온 것도 사실이다. 민선 7기 후반기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자기 정치’에 나서게 될 박 시장 입장에서는 시정 운영을 둘러싼 비판은 하나의 전환점으로 여길 것으로 보여진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은 조직의 시스템에 녹아 있어야 한다. 지난 2년 광명시장은 바뀌었지만 광명시는 바뀌지 않았다. 광명시는 공무원 정원 1천여명의 방대한 조직이다. 외부에서 광명시 공무원 조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철밥통’, ‘권위주의’ 등으로 표현되는 이면에는 조직 내부적인 문제도 있는 셈이다.

무서울 정도로 끔찍한 네 편 내 편 가르기는 공무원 사회를 뿌리째 흔들며, 미리미리 정치권과의 네트워크를 다져놓아야 한다는 절박감에 시달리지 않는 공무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복도통신 발로 들려오는 “이러다 나도 징계받기 전에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을 벗어나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는 모습까지 목격되고 있다. 박 시장의 남은 임기가 2년 일수도 있지만 이제 겨우 2년이 지나갔다.

어쨌든 조직운영의 핵심은 신상필벌이다.

7월 인사이동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