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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선데이광명
  • 승인 2020.03.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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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소재 개신교회 332곳 중 현장 예배 강행 교회 137곳(41%)
‘지난주보다 10.2%↓, 7대 수칙 위반 9건
주민들 불안감은 여전, “현장 예배 강행 교회명단 공개해야”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신에게 길이라도 물어야 할 판이다.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도 계획이 있다는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주말을 앞두고 광명시의 개신교 교회에 대한 현장 예배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광명지역 개신교회 332곳 중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가 137곳(41%)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예배 강행 등 요지부동 자세를 보이며 이행 수칙을 지키지 않는 교회에 대해서는 폐쇄조치 등 행정명령과 함께, 추후에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치료비 등에 대해 전부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며 개신교회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광명시는 22일 공직자 600여 명을 동원해 광명지역 전체 교회 332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현장 예배를 자제한 교회는 모두 195곳(58.7%)으로 지난주 162곳보다 10.2%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장 예배를 고집했던 교인 수 5명 이하의 소규모 교회는 지난주 54곳에서 23곳으로 절반 정도 줄었으며, 반대로 온라인 예배를 한 곳은 지난주 63곳(18.9%)보다 6곳 늘어난 69곳(20.7%)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 예배를 강행한 곳도 137곳(41%)이나 됐는데, 교인 수 5~20명 교회 99곳, 20~50명 28곳, 50명 이상이 10곳이었다고 시는 밝혔다.

광명시는 “총력 대응 효과로 교회 온라인 예배가 점차 늘고 현장 예배는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장 예배를 하더라도 ‘코로나19 7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이를 위반한 교회는 찾기 힘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7대 수칙 위반 건수는 단 9건뿐이었고, 현장 예배를 강행하더라도 상당수 교회는 ‘코로나19 7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이는 지난주 기존 4대 수칙을 위반한 건수가 173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아진 준수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 분위기를 고려해 개신교회가 ‘코로나19 7대 예방 수칙’ 등 자체 방역에 애쓰는 모습이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가운데 “현장 예배 강행 교회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