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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과하다 싶게 조치하라…악수는 생략하겠다"
文대통령 "과하다 싶게 조치하라…악수는 생략하겠다"
  • 선데이광명
  • 승인 2020.01.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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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해 첫 현장행보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인 조치와 2차 감염 예방조치, 투명한 공개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등 3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이곳은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인 55세 남성이 입원 격리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별도로 마련된 대기텐트 입구에 마련된 손 소독제로 소독을 한 후 마스크를 착용했다.

문 대통령은 "악수는 생략하겠다"고 말한 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지원팀장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선별 기준과 대응 조치, 선별진료소 운용 절차 등 현장 대응체계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기존의 병원과 달리 선별진료실과 병원 외부에 이동형 CT와 엑스레이 장비를 구축했다. 의료진이 판단하기에 중국을 다녀온 환자가 폐렴이 의심된다면 바로 이동형 CT나 엑스레이를 통해 의심환자를 판독하고 있다.

환자가 초기에 의료원을 방문하면 여행력을 우선 확인하고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면 일반 진료실로, 방문력이 있다면 발열과 호흡기 증상, 폐렴 의심 여부를 의료진이 판단한다. 폐렴이 의심된다면 외부 엑스레이나 CT를 통해 감별하고, 응급실에 있는 음압 격리병실로 이송해 질변관리본부로 연락한 후 역학조사관을 통해 사례판정을 한다.

김 팀장은 "저희 의료원은 중앙감염병병원에서 확진환자 집중치료에 대해 준비를 시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선별진료소, 격리병실, 국가지정 격리병상식으로 철저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환자나 내원객에게는 일체의 감염 전파 우려가 없나", "의료진도 방호복을 착용하기 때문에 감염되는 일은 전혀 없나" 등 질문을 했다.

김 팀장은 "동선과 의료진과 다 분리를 하고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전파경로가 아직 완전하게 확실하게 알려지지는 않아서 대응단계를 약간 높여서 방호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환자의 상태를 묻기도 했다. 김 팀장은 "처음 내원했을 때는 인후통만 있는 상태고 발열은 없었는데 내원해서 발열이 발생했다"라며 "엑스레이에서도 심하진 않았는데 CT를 찍어봤더니 폐렴 소견이 굉장히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는 그에 비해서는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다"라며 "지금 입원한 지 4일째인데 현재까지는 컨디션이 매우 양호하고 이후에는 한 번 열이 난 후에는 열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번째 확진 환자는 가족과의 면회는 금지이고 핸드폰을 통해서 소통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팀장은 "지속적으로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다"라며 "두 번 이상 연속으로 음성이 나오면 격리해제가 되고, 이후에도 치료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국민들이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를 물었고 김 팀장은 "감염 의심이 되는 환자가 빨리 신고가 돼야 한다"라며 "일반 국민은 사실 마스크보다는 손 씻기가 더 중요하다고 돼 있다.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을 다녀온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이 직접 치료할 것이 아니라 바로 1339에 연락해야 하는 데 열람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의료기관이 의무를 준수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각 의료기관에 경각심을 불어넣어 주고, 시급한 상황이 생긴다면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확실하게 고지해 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중국 우한 지역에서 교민을 이송해 온 후 격리해 조치를 취하면 문제가 없는지도 점검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내에 격리시설이 마련되고 역량을 강화해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계획은 다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잘 해소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해 세 가지가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는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하고,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던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라든지, 증세가 확인된 분들을 격리해 진료하며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치를 취하고, 이런 조치들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기현 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선별진료실, 음압 앰뷸런스, 이동식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현장응급의료소 등을 둘러보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두 번째 확진환자가 입원 격리 중인 음압 격리병동을 방문해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과거 메르스 사태 때 입원 환자를 통해 다른 환자나 내원객,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가 있어 지역사회도 불안해했다"라며 "그 이후 감염병 의료체계가 개선됐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는데 그 부분을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고 부원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심각 단계에서 병원 전체를 폐쇄해 메르스 환자 60명을 원내에서 진료했지만 원내 감염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라며 "이후 전 직원에 대해서도 항체검사를 시행했는데 양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적으로 더 발전돼 있는 상태여서 병원 내 감염이나 지역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병원 출구를 나서기 전 손 소독제로 재차 소독하고,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는 입구에 비치된 의료폐기물 통에 폐기한 후 병원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