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6:41 (금)
광명(을) 스토브리그 “요단강 건넌 자와 천국에 가는 자”
광명(을) 스토브리그 “요단강 건넌 자와 천국에 가는 자”
  • 김지철 대표 기자
  • 승인 2020.01.21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 민주당 광명(을) 경선 전쟁, 과열 혼탁선거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
‘패거리 정치’ 비판, 벌써부터 시작된 차기 지방선거 공천 경쟁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강신성 전 지역위원장이 본격적인 더불어 민주당 경선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과열 혼탁선거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지적은 두 후보 측 지지자 일부가 카카오톡 단톡방 등에서 특정 후보 편에 서서 노골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며 논쟁을 넘어서 밀어붙이기와 물리적 충돌까지 불사하는 장면만 연출한 탓이다.

여기에 전 현직 지역 정치인들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례적인 선언이 잇따르는 현상도 선거판 혼탁을 조장하고 있다. 당내 다른 후보의 정책 및 공약에는 관심도 없이, 소속 당 특정 후보를 일방적 밀기로 지지선언을 해 ‘패거리 정치’라는 비판, 벌써부터 시작된 지방선거 공천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위 ‘요단강을 건넌’ 지역 정치인들의 지지선언 배경은 차기 지방선거 공천. 요단강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약속의 땅 가나안(팔레스타인)의 경계로 “요단강을 건넌다”는 “약속의 땅에 들어섰다”가 되며 “천국 갔다” 라는 의미. 일반적으로 쓰이는 “요단강을 건넜다”는 의미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했다 정도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요단강 건넌 자 중에서 천국(공천)에 가는 자”가 누구일지 화자되며 벌써부터 지역 정가에선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강신성 예비후보를 바라보며 요단강을 건넌 현직은 유근식 도의원, 안성환, 제창록, 현충열 시의원이며, 양기대 예비후보 측 현직은 김윤호 시의원이 요단강을 건넜다. 오광덕 도의원은 광명(을) 지역위원장 공석에 따른 대행으로 지지선언에는 동참하지 않았으나 강 후보를 바라보며 이미 요단강을 건넜다.

양 후보 지지로 알려진 전직 및 후보 출마자로는 김성태 도의원, 이길숙, 김익찬 전 시의원, 김향림, 오희령 전 예비후보로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모두 공천이 배제된 바 있다. 강 후보 지지는 심상록 바른미래당 후보 출마자, 정승월 비례 출마자 등으로 알려져 있다. 정용연 전 시의장, 문영희 전 광명시장 예비후보의 지지 후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 후보라는 평이 우세.

정치는 원칙의 경쟁으로 위장하는 밥그릇 싸움이라고 하지만 그대로 다 믿을 말도 못되고 어차피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에 유권자는 악세사리 아니었던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스토브리그에서 이들의 운명은 결정된다. 요단강은 이미 건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