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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처럼 풍성한 선물가득 하~안가위, 현장 스케치❸
달처럼 풍성한 선물가득 하~안가위, 현장 스케치❸
  • 선데이광명
  • 승인 2019.09.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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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찾아갑니다! 마을 행복상자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왁자지껄 카페 옆 4번 출구에는 270개의 상자가 쌓여있다. 어마어마한 양의 상자에 놀란 주민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묻는다.

“이 상자들은 뭐예요?”

“추석 맞이 마을 행복상자입니다. 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서 전달 드릴 거예요~”

달처럼 풍성한 선물가득 하~안가위 세 번째는 명절에 소외된 지역주민에게 직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추석 안부와 행복 상자를 전달한다. 선물 전달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몸짓도 일주일간 진행되는 행사에 지칠 만도 한데 가벼워 보인다. 이런 직원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마을 행복상자에는 하안13단지 관리소(심경섭 소장), 안성환 시의원, 하안3동 나눔누리단(이미경 단장)과 디지털마케터&커뮤니케이터(디마커, 서승희 회장) 등 지역의 여러 손길이 참여했다.

상자들 틈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 얼굴에는 달보다 환한 미소를 머금고, 남색 저고리와 사원증을 매고 한껏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직원인 티를 낸다. 9월 9일(월)에는 3일간 가정을 방문하여 추석 안부와 함께 마을 행복상자를 전달하기 위해 마라톤처럼 출발식이 진행됐다. 두 손 가득 상자를 한 아름 안고 받고 기분 좋아하실 모습을 생각하며 발걸음을 가볍게 옮긴다.

 

“복지관에서 나왔습니다. 000 선생님 계세요?” 더욱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라는 인사와 함께 행복상자를 전달하고 불편함은 없는지 여쭤본다. 마침 고장 난 문이 생각났는지, 심경섭 하안13단지 소장에게 집안 곳곳을 보여드리며 수리를 부탁하고 소장님은 다시 한번 방문하겠다며 약속을 한다. 복지관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분에게는 김재란 관장이 기쁜 마음으로 소개하고, 광명시에게 바라는 점을 말하면 안성환 의원은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악수를 전한다. 이 모습은 마치 하안동을 책임지는 어벤져스 같다.

마을 행복상자를 받은 주민들은 “이 집에 산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선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심지어 집안을 직접 방문하여 안부까지 물어주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며 “몸이 아프고 나서는 사람 만나는 것이 참 어려웠어요. 집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았는데 들여다보시고 연락해주시고. 이제 막 복지관 프로그램도 등록했는데, 선물이 생겼네요. 저에게는 복지관이 선물입니다.”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다양한 봉사를 했지만, 직원들과 한 팀이 되어 가가호호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끊이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어제(9월 9일, 월)부터 시작된 마을 행복상자는 9월 11일(수)까지 계속된다.

이번 추석주간은 보름달이 차오르듯 더욱 풍성하고 선물 가득하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