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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수 의장, 무릎을 꿇고 “잘못했습니다. 때려주세요!”
조미수 의장, 무릎을 꿇고 “잘못했습니다. 때려주세요!”
  • 선데이광명
  • 승인 2019.09.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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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시의원, 의원 총회에서 “의장직에서 사퇴하세요!” 요구

 

출처 광명일보

해당기사는 광명일보(http://www.gmilbo.co.kr)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광명시의회 로비에서 공무원들과 시의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미수 의장이 무릎을 꿇고 김연우 의원에게 “잘못했습니다. 때려주세요!”라고 사과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여 광명시의회가 한바탕 난리가 났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일(수) 광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기 10분전 시의회 2층 로비에서 김연우 시의원이 조미수 의장을 향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내 의원을 중상 모략하는 것이 의장이 할 짓이냐”고 고함을 질렀고, 이에 조미수 의장이 돌연 무릎을 꿇은체 사과를 하였다. 이어 본회의 산회이후 열린 의원 총회에서 김연우 의원은 “의장 자격이 없으니 의장직에서 사퇴하세요!”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우 의원과 조미수 의장의 날선 공방의 이유는 최근 모 언론에서 “의원들이 학온동 민원현장인 낚시터에 의회 차량을 이용해 방문한 것을 두고, 낚시터의 주인이 지역 유지라며 시의원들이 지역 유지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며, 이번 시의원들의 민원 현장 방문은 ‘김연우 의원의 요청에 의해 차량을 지원했고’ ‘김연우 의원에게는 중요했다’는 것과 ‘자신들은 놀러 간 것이다’”는 조미수 의장의 멘트를 함께 보도하였다.

이에 김연우 의원은 “모 낚시터에서 위쪽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차량통행로를 막아서 이동에 불편을 느낀다는 민원이 들어왔고, 모 낚시터의 불법 행위에 대해 행정관청에서 봐주기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어서 낚시터 현장 방문을 간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은 차량을 요청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차로 가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모 낚시터 주인이 지역 유지이고 자신과 친인척 관계이며, 낚시터의 불법을 감싸기 위해 간 것 인양 사실에 맞지 않은 허위 보도를 하기에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여 정정보도와 정식으로 사과 할 것을 요구 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언론중재위 심판과정에서 해당 언론사 기자가 조미수 의장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하였고, 그 통화 내역에 조미수 의장이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며 자신을 중상 모략하는 통화 내역이 있는 것을 확인한 김연우 의원은 조미수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였고, 조미수 의장이 “시간을 주세요”라고 답하고는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자, 다음날인 4일 오전에 조미수 의장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는 것이 김연우 의원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조미수 의장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장으로서 김연우 의원 체면을 생각해 차량을 지원했는데 잘못이 있다면 용서하라고 무릎 꿇고 절을 한 것이며, 서로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는데 여성 후배의원이 선배인 나에게 이러는 것이 섭섭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돌발 상황으로 인해 한때 “조미수 의장이 사퇴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번졌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광명시의회가 또다시 파행되는 사태가 오지 않을지 걱정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